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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구석에 쌓여 있던 낡은 정부 보급형 단말기 중 하나를 빌려 왔다.단말기에는 '오늘의 할 일' 어플리케이션이 하나 깔려 있었다. 게임 등 다른 어플은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다.날짜가 띄엄띄엄 이어진다.야만바기리의 첨언 : "단말기에 기록된 건 전부 정부 본청에 전달된다. 본청에 신청해도 이런 건 보여주지 않겠지만." ■ 월 ■ 일 오늘의 할 일 미카즈키에게 원정 부탁하기다리 수리하기단도실 지붕 고치기 전부 해냈다. 참 잘했어요. ■ 월 ■ 일 오늘의 할 일 츠루마루와 만나기 본채 마루 청소 본청에 연락하기 본청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 연못에 잉어가 죽어 있길래 전부 건져서 묻어 주었다. 참 잘했어요. ■ 월 ■ 일 오늘의 할 일 이마노츠루기 찾기 츠루마루에게 원정 부탁하기 이와토오시 찾아가기 이와토오..
본성기담이라고 쓰여진 낡은 책의 중간쯤에 쓰여 있던 이야기. 신기한 이야기라 야만바기리 몰래 베껴 왔다. 사니와와 도검남사가 잘 지내고 있던 혼마루에 견습 사니와가 왔다. 견습 사니와는 요즈음 흔히 말하는 탈취계 사니와였기 때문에, 원래 있던 사니와는 주술에 당해 눈뜨고 혼마루를 빼앗기게 되었다. 혼마루를 빼앗긴 사니와는 이상하게도 증발하듯이 사라졌다. 견습과 도검남사들은 이를 수상히 여겨 온 혼마루를 쥐잡듯이 뒤졌지만 사니와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견습은 이를 불안하게 여겼으나 한동안 아무 일도 없었기 때문에 곧 잊어버리고 혼마루의 새로운 주인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혼마루에 새로운 주인이 부임하고 삼 년이 지났을 때, 갑자기 혼마루에 이변이 생겼다. 깨끗하기만 했던 혼마루에 독기가 퍼지기 시작한..
뭐야, 서서 읽지 말아라. 여기가 뭐 하는 가게냐고? 보다시피 책방이다. 바깥에서도 구할 수 있는 책들을 팔지는 않아. 여기 있는 책들은 다른 녀석들이 쓴 주술서 아니면 정부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 잡담들 뿐이다. 위험한 것 아니면 쓰잘데기 없는 것들 뿐이지. 그러니 마음대로 펼쳐보지 마. 내 주인? 모른다. 또 어딘가 먼 곳을 돌아다니고 있겠지. 네놈이 상관할 일은 아니다. 찾는 책이 있다면 나에게 말해라. 그때는 상대해 주지. 글쓴이 취향껏 쓰는 단문이 올라옵니다. 모두 야만바기리의 책방에서 발견한 이야기라는 설정.블랙남사, 블랙 혼마루, 혼마루 탈취, 유혈, 고어, 폭력, 성폭력 등 취향 타는 소재와 위험한 소재가 잔뜩 나오니 주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