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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하는 야만바기리 02 본문
- 책방 구석에 쌓여 있던 낡은 정부 보급형 단말기 중 하나를 빌려 왔다.
- 단말기에는 '오늘의 할 일' 어플리케이션이 하나 깔려 있었다. 게임 등 다른 어플은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다.
- 날짜가 띄엄띄엄 이어진다.
- 야만바기리의 첨언 : "단말기에 기록된 건 전부 정부 본청에 전달된다. 본청에 신청해도 이런 건 보여주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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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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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늘의 할 일
미카즈키에게 원정 부탁하기
다리 수리하기
단도실 지붕 고치기
전부 해냈다.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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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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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늘의 할 일
츠루마루와 만나기
본채 마루 청소
본청에 연락하기
본청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 연못에 잉어가 죽어 있길래 전부 건져서 묻어 주었다.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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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
일
오늘의 할 일
이마노츠루기 찾기
츠루마루에게 원정 부탁하기
이와토오시 찾아가기
이와토오시에게 꾸중들어서 하루 종일 마구간에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할 일은 전부 끝냈다.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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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
일
오늘의 할 일
마구간 청소
미카즈키와 츠루마루에게 보답하기
더럽혀진 마구간을 깨끗이 청소했다. 미카즈키와 츠루마루의 오침을 도왔다.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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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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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늘의 할 일
자원 현황 확인하기
■■■■■의 구입
본채 방 청소
정부를 통해
■■■■■를 살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앞으로 남사들의 잠자리를 도우는 일이 수월해질 것 같다. 자원을 확인해 보니 단도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모였다. 참 잘했어요.
■
월
■
일
오늘의 할 일
단도하기
카슈가 현현했다.
■월 ■일
오늘의 할 일
밭 살펴보기
정리 상자 사기
나가소네에게 찾아가기
밭에서
■■■■■를 골라내야 되겠다. 밭에서 도다누키를 만나는 바람에 나가소네에게 찾아가지 못했다. 카슈가 많이 놀란 듯 하다.
■월
■일
오늘의 할 일
나가소네에게 찾아가기
■■■■■를 정리하기
나가소네에게 출진을 부탁했다. 카슈가 울면서 나에게 내번복을 빌려 주었다.
■■■■■를 상자에 잘 정리해 놓았더니 그것도 버리려고 했기에 열심히 말렸다.
■월
■일
오늘의 할 일
밭에서
■■■■■골라내기
밭에 뿌릴 씨앗 주문
지로타치에게 찾아가기
■■■■■를 골라내는 동안 카슈는 또 울었다. 하지만 밤에 지로타치의 방에서 나왔을 때는 화장한 내 얼굴을 보고 조금 웃었다.
■월
■일
오늘의 할 일
쓰레기 처리하기
밭에 씨앗 뿌리기
예전의 카슈도 그랬다. 내가 울면 같이 울고, 내가 아파하면 두 배로 아파했다. 카슈 덕분에 나는 아파하지도 울지도 못했다.
■월
■일
오늘의 할 일
닛카리 아오에의 수의 빨아주기
별채에 있던 홑이불 빨기
그 밖의 빨랫감 전부 빨기
카슈와 함께 빨래를 해서 햇볕 아래 널었다. 빨랫줄을 친 곳 근처에서 도다누키를 만나, 빨래에는 피가 튀지 않게 해 달라고 엎드려 빌었다.
■월 ■일
오늘의 할 일
히게키리에게 원정 부탁하기
본채 방 청소
히게키리는
■■■■■면 전부 부탁을 들어준다. 친절한 남사이다. 카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카슈는 오늘도 또 울었다.
■월 ■일
오늘의 할 일
본채 방 다시 청소
부엌 정리
모두의 테이레
테이레를 해 주려고 했지만, 모두가 아직 원정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날짜가 점점 헷갈리기 시작한다. 오늘 카슈는 울지 않았다. 하루종일 연련실에 앉아 앞을 노려보고 있었다.
■월 ■일
오늘의 할 일
야마부시 찾아가기
하루 종일 뒤에서 말을 걸어 봤지만 야마부시는 이쪽을 돌아보지도 않았다. 저녁에 카슈가 찾아와 출진 허락을 구했다. 더 이상 나를 괴롭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허락이 떨어지기도 전에 나가 버렸다.
■월 ■일
오늘의 할 일
모두의 테이레
참 ㅈㅣㄱ해ㅛㅇㅇ앙ㅇ
- 이 부근부터 석 달 정도 날짜가 끊겨 있다.
■월 ■일
오늘의 할 일
야스사다가 카슈를 데려갔다. 카슈가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월 ■일
오늘의 할 일
출진 준비
별채 대청소
마구간 살펴보기
잡초 뽑기
참 잘했어요
■월 ■일
오늘의 할 일
미츠타다를 도와주기
도타누키와 대련하기
밭 살펴보기
참 잘했어요
■월 ■일
오늘의 할 일
원정 뒤풀이 준비
자원 확인
테이레실 정리
참 잘했어요
■월 ■일
오늘의 할 일
■■■■■하기
단도실 상태 살펴보기
닛카리에게
■■■■■ 전해주기
참 잘했어요
■월 ■일
오늘의 할 일
■■■■■ 다듬기
지로타치에게
■■■■■가져다주기
■■■■■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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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어요
- 이후 위와 비슷한 일기가 죽 이어진다. '오늘의 할 일' 목록이 점점 격렬해진다. 이 일기의 주인이 걱정되어 본청에 연락을 취해 봤지만, 해당 혼마루는 잘 돌아가고 있다는 형식적인 대답 뿐이었다. 보통 사람이었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도 이상하지 않을 혼마루에서, 초기도도 없이, 그 사니와는 지금도 할 일을 찾아 시계추처럼 혼마루를 오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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